
4색공포 (Phobia.2008)
공포/옴니버스영화 | 태국
감독 파윈 푸리킷판야, 용유스 통콘툰, 팍품 웡품, 반종 피산다나쿤
출연 .................??
태국의 가장 재능 있는 감독들이 만든 4편의 공포 영화 모음. 어둡고 오싹하고, 가끔은 유머러스하며 놀라운 뒤틀림으로 가득한 이 영화들은 틀림없이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 것이다
첫번째 이야기 - 대사가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덜덜했다. 영화 보는 내내 뒤를 돌아보았으니까. 다리에 기브스를 한 여주인공. 우연히 알게 된 문자 메세지 친구. 그와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낙이 돼버렸다. (그래서 대사가 없다.) 그런데 인증샷을 주고받기로 한 그가 보낸 사진은 그녀의 사진. 그리고 수신된 메세지. 난 네 뒤에 있어. 도대체 이런 이상한 문자를 보내는 놈은 과연 누굴까? 마지막에 모든 진상이 밝혀지면서 아 그래서 그녀가 다리를 다쳤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이 미친 넘!찢어죽이고 태워죽일 넘! (토지를 기억하시렵니까...) 하는 욕이 절로 튀어나왔다. 대사가 하나도 없으면서 긴장감을 쭈욱 유지한 감독, 박수!!!
두번째 이야기 - 왕따에 관한 영화였다. 심한 괴롭힘을 당하던 애가 목숨을 걸고(과연 걸었던가...) 복수한다는...마지막 장면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그냥 그럭저럭.
세번째 이야기 - 아, 이건 좀 재미있었다. 무섭다가 아니라. 그 뭐지 강물에서 보트타는 거...;ㅁ; 이 놈의 비루한 어휘력 ㅠㅠㅠㅠ 하여간 그걸 하러 간 4명의 친구가 겪는 일. 그런데 사실 조금은 흔한 괴담이었기에, 반전이라고 나온 걸 미리 알아차려서 그런 재미는 덜했다. 하지만 인물들이 하는 대사나 상황들이 너무도 코믹하고 재미있게 진행이 되었다.
네번째 이야기 - 아, 이거 진짜 무서웠다. 보면서 덜덜덜. 오죽했으면 중간에 멈췄다가 엄마방에 가서 조금 쉬다가 다시 봤겠는가! 공주마마의 여행길을 모시게 된 스튜어디스. 손님은 공주님 한 분, 스튜어디스 역시 자기 하나. 운전을 맡은 기장을 빼면, 커다란 비행기에 달랑 둘. 게다가 이 스튜어디스, 공주마마에게 지은 죄까지 있다. 바로 공주마마의 남편과 불륜 진행 중이라는 것! 뭐, 사랑과 전쟁 호러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스튜어디스가 홧김에 공주에게 몹쓸짓을 하는데, 그게 수십배가 되서 돌아온다는 그런 얘기. 공주님 비주얼 ;ㅁ; 무서웠사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