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도 다양한 각도의 오랜 경험으로 깨달은 내기 철학이다
1)자신에 맞는 상대를 찾아야 한다.
2)핸디를 받는 게임에서 이기는 것은 복권을 사서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
3)가능하면 홈 코스에서 내기를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4)상대의 스코어는 가장 최상으로 자신의 스코어는 가장 무너졌을 때로 내기를 예상한다
5)남이 무너지기를 기대하지 말고 자신이 잘 치기를 끊임없이 강조한다
6)포기는 神이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자신에 맞는 상대를 찾는 것>
이것은 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는 손자병법과 일치하는데
즉 이길 수 있는 상대와 내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막연한 도전과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거나 최근의 상승세 등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맞는 상대란 3명의 동반자중에 확실한 봉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최악의 경우 모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자신이 근래에 기록한 열 번의 라운딩 중에서 최고의 스코어 4번을 빼고
나머지 잘못된 6번의 통계에 의해 자신의 핸디캡을 산출한다
어리석은 골퍼는 라운딩을 시작하고 나서 이기려고 무차별 노력하지만
고수는 이기고 나서 그제서야 승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핸디를 받는 게임>이란
하수는 내기에서 절대로 고수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불변의 철칙과도 같다
작은 취미의 게임에서는 가능할지라도
내기의 규모가 큰 정식 게임이라면
핸디 받고 이기는 것보다는 벼락맞을 확률이 훨씬 높다
한번 이겼으면 다음에 핸디가 내려가고 다시 이기면 다시 내려감을 반복하는데
더 중요한 패배의 이유는 더블판과 버디에 숨어 있다
아무리 후하게 핸디를 줘도 하수는 쉽게 고수를 이기지 못한다
내기를 많이 한 골퍼들은 미끼의 사용법에도 지존의 경지에 오른 고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은 이길 수 있을 만큼의 핸디를 준다
<홈 코스에서 한다>
이것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죽은 나뭇가지에 집을 진 참새의 마리 수까지 안다면
얼마나 편안하게 라운딩을 할 수 있겠는가 큰 내기골프는 동반자와의 싸움이 아니고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홈코스이 어드밴티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상대는 최상의 스코어로 자신은 최악의 스코어로 예상한다>
이것은 내기에서 아주 중요한 화두이다
골퍼는 주로 인생에서 노력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고
노력한 인생이기에 성공한 분들도 많은 것 같다
85개를 치면 가정을 버린 골퍼,
80개를 치면 사업을 버린 골퍼,
75개를 치면 인생을 버린 골퍼,
이런 말이 있듯이 골프에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집요함과 자존심,
혹은 인생에서 자신감이 대단하다
그런 자신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는데
"어제 72개로 이븐을 쳤다 샷감도 쥐긴다"
"요즘에 골프에 새로운 눈을 뜬 것 같다""니들 그동안 당한 수모를 이제 갚아줄 때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최고점수에 기대를 걸면 바로 끝장이다
골프가 어디 인간의 마음대로 되는 운동인가
다른 고수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네가 요즘 상승세이니 75개 정도를 칠 거야"
"나는 76개 정도를 치고 더블 판에 버디 두 방 정도면 너는 또 가는 거지 베이비"
<남이 무너지길 기대하지 않는다>
이것은 어쩌면 1번으로 가야할 화두인지도 모르겠다
도박이나 내기에서 가장 고수가 조절하기 쉬운 것은 [바둑]이고 두 번째가 [골프]이다
남이 무너지기를 바라고 있을 때 고수는 자신의 점수를 조절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거나 기량이 급상승하면 금방 알 수 있지만
골프가 어디 쉽게 늘고 진보하는 운동인가
꿈에서 깨 때쯤이면 당신의 인생은 심하게 망가져 있을 것이다
<포기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포기의 미학 이것은 모든 도박에서 최고의 금언이다
"카드에서 최상의 패는 집에 돌아가는 시간을 아는 것이다" 라는 서양의 속담이 있다
내기에서 크게 잃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잃은 돈의 반만 찾으면 그만둔다는 것이다
"반이라는 유혹" "혹시나 하는 기대감"
이런 것들이 행복한 인생을 망가지게 만드는 가장 큰 함정이자 유혹이다.
깨달음이란 재처럼 자신을 학대하고 차갑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포기를 단호하게 빨리 하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지금은 잘 안보이지만 물방개가 가는 방향에 돈이나 상품을 걸고
내기를 하는 야바위 놀이가 있다
판을 빙빙 돌려가며 멈추는 지점에 돈을 거는 야바위도 있고
시장에서 그릇에 광을 내는 광약을 파는 사람들도 모두가 보부상 시절부터 전해져온
내기의 고수들이다
물방개는 절대로 죽어도 당신이 배팅한 쪽으로 가지 않는다
상품이 많은 쪽에는 물방개가 가장 싫어하는 천적의 냄새를 작은 튜브를 이용하여
뿌려놓기 때문이다
물방개는 물에서 허무하게 익사할지언정 결코 그곳으로 갈 수가 없다
단 한번 상품으로 가는 물방개가 있는데
그것은 당신의 마음속에 헤엄치고 있는 욕심이라는 이름의 한 마리 물방개이다
판이 돌다가 멈추는 놀이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돈을 따간다
당신은 그 주변에서 한참 동안 사람들이 잃고 따고 하는 것을 관찰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만원을 걸고 30만원의 배당을 받아 가고
어떤 사람은 다섯 번 연속 승리를 하곤 한다 잃는 사람은 대부분 없다
판을 만든 사람들이
"아 오늘은 일진이 사납고 망하는 날이다"등의 자조 섞인 말을 할 때쯤이면
당신은 어떤 확신을 가지고 승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곳에 열 사람이 있었다면 아홉 명은 동패(한편)이고 당신 혼자만 선수로 뛰는 것이다..
판에서 도는 핀은 당신이 배팅한 곳에서
멈출듯 멈출듯 애만 태우다가 조금 더 가서 멈출것이다..
그것은 아주 간단하게 판의 기울기로 조정이 가능하다
광 약을 파는 사람들은 더욱 멋있고 존경심이 든다
그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을 아무거나 집어들고
쳐다보지도 않고 걍 닦기 시작한다
그릇은 졸지에 윤이 반들거리며 삐까뻔쩍해진다
당신이 그 광약을 사서 집에서 닦아보면 절대로 그릇에 광이 나지 않는다
광 약을 다루는 야바위들은 밤에 잠도 안자고
그릇의 똑같은 곳을 열심히 비싼 광 약으로 광을 내기 때문이다
항상 그들이 닦는 곳은 일정하고 절묘하게 광이 나는 것이다
당신이 그 정도의 노력을 했는가?
물방개를 연구하거나 물방개의 다리를 잡고 고뇌하고 절망한 적이 있는가?
만약에 그 정도의 노력을 했다면
당신은 내기골프에서 혹은 모든 종류의 도박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하지만 단순한 보복심리와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를 한 채 승부에 임하면 百戰百敗이다
도박이 갖는 일정한 패턴은 인간의 욕망을 최대치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뒤를 돌아보면 무엇인가 보일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자제 할 줄 아는 것 이것이 가장 도박을 잘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세 가지 있다고 한다
앉아서 하는 것은 [마작]
서서 하는 것은 [골프]
누워서 하는 것은 [섹스]
이 모든 것을 잘하고 싶거나 출혈을 최소화하고 싶으면
포기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고 욕심을 버리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증권투자의 격언은 이것이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라>
더불어 내기나 승부에서 패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혹시 도박을 하게 되면 이 한가지 말은 명심해야 한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노이효지(怒而曉之)라는 말이다 이것의 의미는 화를 내게 하여
상대이 심사를 흐트려 놓은다는 말인데 절대 넘어가면 안된다
골프 기술자일수록 그런 구찌에 무쟈게 강하다
중요한 시점의 더블판에서 티샷을 하려고 할 때
"언니야 오른쪽이 모두 오비 맞지.."
이런 말들도 고수들이 즐겨 쓰는 겐세이 방법이다...
굉장히 잘 치고 있을 때의 부드러운 칭찬도 조심해야 한다
"샷이 쥐긴다 투어프로도 따라갈 수 없다 약간 오른발의 스웨이만 조심하면 좋겠다"
이런 말들도 즐겨 사용하는 상용의 수법이다
골프는 규칙적인 궤도를 가지는 운동인데
오른발의 스웨이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면 순식간에 몰락의 지름길에 서있다..
골프 자체가 어느 정도 운이 필요한 도박이기 때문에 아무리 고수라도
연전연승과 백전백승은 어렵다
하지만 고수는 <운도 기술>이란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고
큰 승부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냉정하게 포기하고 꼬리를 접을 때를 잘 알며 이를 악물고 판을 접을 시기도
잘 아는 사람들이다